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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자전거 건강하게 타는 법
2018.09.14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자전거의 계절입니다. 민희기 작가는 “자전거를 타며 삶을 배우고, 힐링을 하고, 삶의 극적인 재미를 경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을에 달리기 좋은 자전거 코스와 건강하게 타는 법을 소개합니다. 날마다 행복한 자전거 타기를 위해!

 

가을 햇빛이 드는 공원을 배경으로 자전거 핸들을 찍은 이미지

자전거를 저어서 바람 속으로 나선다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넓게 펼쳐진 가을 하늘 아래 산하를 달릴 때 몸은 바람 속으로 넓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김훈 에세이 <자전거 여행>(생각의 나무)에서

 

자전거를 타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을까?

자전거를 타면 하반신 운동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자전거 타기는 전신 근육을 골고루 쓰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한 대의 자전거가 우리 몸을 변화시킵니다.

 

1. 산소 공급이 좋아지고 노화의 주범인 유해 산소까지 제거!

자전거는 페달을 돌리기 위해 복부와 허리 근육을 쓰고 핸들을 돌리면서 어깨와 팔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 유산소 운동입니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면 온 몸의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산소 공급이 좋아지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제거됩니다. 조금 속도를 높여 땀이 날 정도로 타면 체내에서 항산화효소의 분비가 늘어나 흔히 노화의 주범이라 불리는 유해 산소까지도 제거됩니다.

2. 관절이 약한 사람, 노약자도 안심!

자전거는 안장에 체중을 실어 엉덩이, 다리, 팔을 중심으로 온 몸에 무게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부하가 줄어듭니다. 또 페달을 밟으면서 움직이는 범위가 무릎의 관절 운동 범위(0°~140°C) 이내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않습니다. 따라서 하체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여성, 노약자라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3.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병률 저하

세계보건기구는 자전거를 1년 이상 꾸준히 타면 심장병, 당뇨병 발병률이 50%, 고혈압 발병률은 30%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혈당 조절이 쉬워져 고혈압 환자의 평균 혈압을 10mmHg 정도 떨어뜨리고, 혈액 순환 문제로 인한 당뇨병성 족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또한 자전거 운동은 폐의 탄력성, 즉 폐의 용적을 좋게 하고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는 폐의 최대 환기력을 크게 만들어 호흡기 질환도 예방합니다.

4. 스포츠카 100km에 맞먹는 체감 스피드로 스트레스 해소

운동으로서 자전거의 장점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 효과도 탁월합니다. 빠르고 느리게, 스스로 운동량이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자전거는 일반적으로 시속 20~30km, 속력을 크게 내도 시속 40~50km 정도로 자동차에 비해 절대 속도는 훨씬 떨어집니다. 하지만 전신이 공기 중에 드러나기 때문에 10kg 내외의 자전거로 달리는 시속 40km의 체감 스피드는 스포츠카 100km에 맞먹을 정도입니다. 온몸으로 바람을 뚫고 달리는 속도의 쾌감은 스트레스를 없애줍니다. 또한 스쳐 가는 풍경을 만끽하며 온전히 자신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점 또한 자전거 타기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자전거 옆모습

 

자전거는 놀이다 그냥 부담없이 즐겨라

민희기 작가에게 자전거는 운동이면서 하나의 ‘놀이거리’입니다. 운동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하루에 몇 분’ ‘일주일에 몇 번’이라는 목표를 세워두면 스스로 그 목표에만 너무 매몰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그냥 즐기라고 조언합니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돼요. 자전거는 집 근처에 잠깐 볼일 보러 나갈 때 편하게 타는 교통수단이잖아요. 부담 없이 즐기면 그만이죠. 초보자라면 굳이 비싼 자전거를 탈 필요도 없어요. 좋은 자전거는 타기 쉽고 차체가 가벼워서 적은 힘으로도 빨리 잘 나가거든요. 결국 운동효과는 적어지는거죠. 내 몸을 단련하는데는 싼 자전거가 좋아요(웃음). 자전거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중요한 거니까.”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민희기 작가 역시 굳이 운동 목표를 정해두거나 고가형 자전거를 제 몸처럼 애지중지하며 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의 자전거는 설리(surly)라는 브랜드의 것. 이 브랜드 내에도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존재하지만 민희기 작가는 도시와 여행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크로스첵’ 모델을 탑니다. 크로몰리라는 프레임을 쓰는 전통적인 방식의 자전거로, 700cc의 초기 바퀴사이즈를 장착했습니다. 장거리, 장기간 여행에 특화되어 있고 세계 어느나라의 부품으로도 수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구입한지 3년 째, 강릉, 부산, 철원 등 멀리도 다녔지만 지금까지 잔고장 없이 잘 달립니다. 자전거를 탈 때는 시간이나 거리를 정해 놓지 않습니다. 대신 ‘어제보다 10% 더 열심히 탄다.’는 마음가짐으로 탑니다. 그 정도의 의지와 실천이면 충분한 운동효과를 보고 흥미로운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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